삽질
2009. 8. 14. 00:53ㆍchat
삽질은 그분(들)의 트레이드마크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길 진심으로 빌지만.
작년 여름 컴퓨터 CPU 업그레이드와 하드디스크 추가를 동시에 단행했다. 램도 4기가로 늘렸다, 내 XP가 500메가를 무시하고 3.5기가만 인식해도 나는 행복했다. 하지만 그런 이후 컴퓨터가 자주 멎는다, 자주 새 하드디스크 인식을 못한다. 자, 해결해 보자. 세상에는 나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서글픈 영혼들이 여기저기 존재한다. 많은 도움을 얻었지만 결정적인 해결책은 얻지 못한다. 내 증상의 다른 점은 원래 하드만 연결하면 그럭저럭 잘 굴러간다는 것이다, 가끔씩 메롱하는 정도.
일단, CPU를 갈았으니 CPU와 방열판 사이 써멀 구리스를 새로 발랐다. 잠깐 좋아졌다 다시 이상 발생. 두번째, 하드디스크를 말많다는 히타찌에서 속도는 느리지만 발열과 전력소모는 줄였다는 웨스턴디지털 '캐비어 그린'으로 교체, 역시 잠시 치료되는 듯하더니 다시 증상 발생하고 졸지에 외장하드로 밀려난 말많은 히타찌는 부활. CPU 발열이 아닌가 다시 CPU 의심, 쿨링 팬을 미친 듯이 돌게 했지만 증상 여전. 집에 맛이 살짝 간 예전 그래픽카드를 끼워도 증상 계속, 그래픽카드 문제 배제. 요즘 파워의 정격 출력 거품 논란이 있어 쿼드코어 CPU에 하이엔드급 그래픽을 끼워도 끄떡없을 진짜 500W 파워 구매. 하지만 좌절. 원래 내 컴퓨터 자체가 삼십만원 남짓 돈을 쓴 엔트리급이었던 것이다. 파워 부족은 무슨... 이제 남은 것은 메인보드 문제. 괴로워하는 날 보다 못한 마눌 사마, 30년 가뭄에 단비같은 두 마디 '하나 사'. 고르는데 세시간, 막 결제하려는데 인터넷 연결 불량.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상황에서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혹시 하드디스크를 빼놓으면 어떨까? 그렇다, 케이스가 작은 편이어서 하드디스크가 서로 붙었고 저 '캐비어 그린'도 어쩌지 못하는 열정의 꽈배기가 되었던 것이다. 마지막 구매를 앞둔 순간, 문제 해결의 기쁨 , 이걸 이제 알았나 부끄러움 , 지름의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슬픔이 엉킨다. 굳은 돈으로 뭘하지?
교훈 1, 소거법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염두에 둬야 한다.
교훈 2. 컴퓨터 케이스는 단칸방 자취하지 않는 한 무조건 미들 타워 이상!
작년 여름 컴퓨터 CPU 업그레이드와 하드디스크 추가를 동시에 단행했다. 램도 4기가로 늘렸다, 내 XP가 500메가를 무시하고 3.5기가만 인식해도 나는 행복했다. 하지만 그런 이후 컴퓨터가 자주 멎는다, 자주 새 하드디스크 인식을 못한다. 자, 해결해 보자. 세상에는 나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서글픈 영혼들이 여기저기 존재한다. 많은 도움을 얻었지만 결정적인 해결책은 얻지 못한다. 내 증상의 다른 점은 원래 하드만 연결하면 그럭저럭 잘 굴러간다는 것이다, 가끔씩 메롱하는 정도.
일단, CPU를 갈았으니 CPU와 방열판 사이 써멀 구리스를 새로 발랐다. 잠깐 좋아졌다 다시 이상 발생. 두번째, 하드디스크를 말많다는 히타찌에서 속도는 느리지만 발열과 전력소모는 줄였다는 웨스턴디지털 '캐비어 그린'으로 교체, 역시 잠시 치료되는 듯하더니 다시 증상 발생하고 졸지에 외장하드로 밀려난 말많은 히타찌는 부활. CPU 발열이 아닌가 다시 CPU 의심, 쿨링 팬을 미친 듯이 돌게 했지만 증상 여전. 집에 맛이 살짝 간 예전 그래픽카드를 끼워도 증상 계속, 그래픽카드 문제 배제. 요즘 파워의 정격 출력 거품 논란이 있어 쿼드코어 CPU에 하이엔드급 그래픽을 끼워도 끄떡없을 진짜 500W 파워 구매. 하지만 좌절. 원래 내 컴퓨터 자체가 삼십만원 남짓 돈을 쓴 엔트리급이었던 것이다. 파워 부족은 무슨... 이제 남은 것은 메인보드 문제. 괴로워하는 날 보다 못한 마눌 사마, 30년 가뭄에 단비같은 두 마디 '하나 사'. 고르는데 세시간, 막 결제하려는데 인터넷 연결 불량.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상황에서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혹시 하드디스크를 빼놓으면 어떨까? 그렇다, 케이스가 작은 편이어서 하드디스크가 서로 붙었고 저 '캐비어 그린'도 어쩌지 못하는 열정의 꽈배기가 되었던 것이다. 마지막 구매를 앞둔 순간, 문제 해결의 기쁨 , 이걸 이제 알았나 부끄러움 , 지름의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슬픔이 엉킨다. 굳은 돈으로 뭘하지?
교훈 1, 소거법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염두에 둬야 한다.
교훈 2. 컴퓨터 케이스는 단칸방 자취하지 않는 한 무조건 미들 타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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