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
2007. 10. 19. 00:18ㆍchat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설마 이걸 극장에서 볼 줄은 상상도 못했거늘... 간만에 영화를 볼까하고 인터넷을 뒤지던 중 발견하고는 경민을 살살 꼬셔서는 첫날 첫회를 보았다. 꼽사리로 재은누나도 같이. 홍대앞 상상마당에서 우리만 전세낸 양 편안하게 봤다. 혼자갔으면 좀 적적하렸으려나. 1987년도 제작인데 우리가 본 것은 1997년도 사운드 리뉴얼 버전. 류이치 사카모토의 멋진 음악이 귀에 쏙쏙~~~
지구가 아닌 다른 세계, 주인공 시로츠쿠는 파일럿을 꿈꾸다 실패하여 우주군이라는 우주비행을 위해 만들어진 떨거지 군대에 들어가 특별한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유흥가에서 포교활동을 벌이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불순한 목적으로 이 여자 집을 방문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찬사를 듣는다. 그리하여 새사람이 되어버린 우리 주인공. 결국에는 그가 우주비행이라는 무모한 가당찮은 목표에 대한 원동력이 되는데... 이야기 전개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에 대한 세밀한 묘사로 호평을 받았다 - 하지만 수익면에서는 처절하게 실패했다. 또 목적의 순수함 이면에 가려진 정치적 불순함, 경제적 불평등을 잘 묘사했고 그렇기 때문에 목적의 성취가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매 이벤트로 멋진 티셔츠까지 받아 행복 극대화, 기분 좋은 하루였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국내 개봉에서도 영화는 망했다.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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