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5. 01:16ㆍtravels/대한민국 이곳저곳
가기 전엔 유통기한 지난 슬라이드로 멋진 풍경을 많이 담아오려 했으나... 사진을 찍으려면 혼자 떠나야 한다는 진실을 뼈에 사무치고 돌아왔다. 단, 그렇게 함으로 인한 인간관계 가족사랑의 해체는 정상 뇌기능을 가진 일반인이라면 다 예상하고 감수해야겠지만.
그리하여 오직 맛기행에만 충실했는데,
8/28 점심 제주시 도라지식당: 갈치조림, 갈치국, 자리물회. 대만족. 여전히 맛있는 집이다.
8/28 저녁 서귀포시 매일시장내 쌍둥이 식당: 황돔 회 포장, 숙소에서 먹음. 실패. 너무 기름지고 별 맛없다. 적어도 흑돔은 되어야 하나? 남원에서 산 오겹살도 냉동, 최악.
8/29 점심 서귀포 진주식당: 관광객용 식당 이렇게 망가지다. 예전에는 멀쩡했다는데 어느 날 쏟아지는 돈덩이에 맛이 갔단다. 전복 뚝배기, 고등어구이 모두 별로. 젓갈만 줄창 먹었다.
8/29 저녁 서귀포 칠십리: 갈치회, 구이, 조림, 국 세트. 가게는 한산함을 넘어 스산함을 느끼게 하는데, 어쨋거나 맛있다. 정식이 7만원인데 네명이 충분히 먹을 듯. 갈치회 양이 조금 아쉬운...
8/30 점심 서귀포 원덕성원: 게짬뽕, 냉우동, 새우볶음밥. 환상이다. 게다가 싸기까지(게짬뽕 6천원)...게짬뽕은 게 외에 다른 해산물은 아무 것도 안들어가는데 게의 맛이 잘 우러나 있다. 게의 상태도 상당히 괜찮은 편. 계절 메뉴인 냉우동도 시원하니 쫄깃하니 맛있고...8/30 저녁 섭지 해녀의집: 전복죽, 소라. 부산 큰형님이 제주도 오실때마다 들르신다는 곳. 먹고나면 꼭 생각이 나게 만드는 곳. 예전보다 약간 묽었지만 맛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소라회도 일품, 같이 시킨 멍게는 별루...
아, 볼것 많은 제주도, 폭포하나 못보고 오름도 못오르고 한라산은 택도 없던 이번 일정, 너무나 아쉽다. 언제 보름정도 머무르다 오고 싶다. 장롱면허 부부랑 같이 다녀 좋아하는 술도 못먹고 운전해야 했던 재은 누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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