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섬에서 크라비까지, 2011/03/20

2012. 2. 18. 14:36travels/태국, 2011

 전날과 비슷하게, 이번 여행의 대부분의 아침처럼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먹고,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바닷가에서 놀고는 짐을 싸서 체크 아웃. 안좋은 일로 들어오긴 했지만 좋은 숙소였다. 동휘가 바닷가에서 더 노는 사이 나는 잠깐 혼자 걸어서 사진 조금 찍고, 배 시간이 남은 관계로 반대쪽 해안 구경하고, 골목길 거닐면서 선착장으로 느긋하게 이동. 많이 아쉬웠지만 일정을 급히 조정한 탓이니 어쩔 수 없지. 다음엔 언제 들러보려나.
 다시 크라비로 돌아왔고, 론리에 좋은 평이 실려 있던 곳은 방이 없고, 짐을 잠시 맡기고 자는 동휘를 안고 다른 숙소를 알아보고 다시 짐을 가져 오고. 숙소가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싸고, 더워서 다시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서... 동휘 자는 사이 경민은 맛사지 받고, 잠깐 바닷가 산책하고, 이탈리아 사람이 한다는 가게에서 맛있게 저녁 먹고, 야시장 구경하니 하루 끝. 맥주를 사서 숙소에서 먹는데, 슬프게도 냉장고가 없네.
 다음 날도 역시나 늦게 일어나 일반적인 아침 먹고 시내에 있는 사원을 구경하고, 개와 고양이와 공작과 곤충들을 보면서 동휘와 얘기를 나누고, 뜨거운 햇살을 피해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수랏타니라는 곳으로 먼먼 길을 일반 버스로 이동하고... 피피는 당연히 좋았지만 크라비도 좋았다.